<<출처>> 위클리오늘

▲ (주)허머를 이끌고 있는 신홍섭 대표 <사진=송원석 기자>

“더 이상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
환경부 고시 2016년 말 현재 유일한 원스톱방식 음식물처리기 인증제품 '싱크케어'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중소기업이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를 개발해 화제다.

음식물쓰레기처리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000억 규모로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그 시장이 두 배 가까이 확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허머로 지난해 12월20일 환경부 고시 원스톱 ‘주방용오물분쇄기’를 공식 인증 받았다.

특히 ‘싱크케어’라고 명명된 해당제품은 음식물쓰레기를 분쇄·소멸해 액상형태로 자연 배수시키는 제품으로 2016년 말 현재 원스톱방식으로는 유일하게 인증서를 획득했다.

‘더 이상 주부가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밖에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강소기업을 표방, 세계시장에 야심찬 도전장을 내민 ㈜허머 신홍섭 대표를 25일 광주광역시 본사에서 위클리오늘이 직접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음식물 쓰레기처리 시장에 대해 말해 달라
A 음식물 처리 시장의 변화는 2000년대 이후 들어 관심이 높아지다가 2005년 경 정부 정책과 맞물리며 확대됐다. 더 이상 음식물 쓰레기가 지하수와 토지를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2013년에 이르러 해양투기 금지 정책이 생겨났고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봉투 사용의무가 확대되며 사회적 화두로 자리 잡았다.

Q 현재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처리기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주무부처인 환경부의 정식 규제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다수의 업체들이 불법적으로 만들어 판매를 하거나 해외에서 검증이 되지 않은 제품들을 수입해 판매했다. 그러다 2012년 환경부 인증제도가 시행된 이후 인증절차를 거쳐 통과된 제품들만 합법적으로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인증을 받은 제품들은 12개 회사, 23개 제품이며 인증 기간이 3년 기준이라 대략 10여개의 제품들이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할 수 있다. 특히 인증 기준이 까다로워 매년 소수의 제품들만 인증에 통과하고 있다.

Q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선택함에 있어서 유의할 점은
A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부고시에 따른 공식 인증서를 받았는가’하는 점이다. 인증을 거친 제품들을 사용해야만 제품에 대한 불만이 없을 것이다. 더나가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Q 허머 제품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A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미생물을 통해 분해하는 소멸형 방식과 1차로 건조 또는 분쇄를 한 후 잔여물을 수거해 버리는 분쇄-수거 또는 건조-수거형 방식이다. 우리 제품은 1차 분쇄 후 2차 미생물에 의해 완전히 소멸해 액상형태로 배출하는 원스톱 방식이다. 쉽게 생각하면 싱크대 배수구에 믹서기를 달아 음식물 쓰레기를 바로 분쇄한 후 물과 찌꺼기를 구분해 찌꺼기만 미생물을 통해 소멸시켜 액상형태로 흘려보낸다. 한마디로 말하면 원스톱으로 더 이상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는 음식물처리를 위해 단 25초만 할애하면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용량도 1일 3Kg을 소화할 수 있어 경쟁력이 월등하다.

▲ ㈜허머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음식물처리기 '싱크케어' <사진=(주)허머 제공>

Q 제품개발 동기는
A 처음 제품 개발을 시작한 시기는 2007년 이다. 당시에는 건조, 미생물 발효방식만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악취와 높은 전기료였다. 이후 다양한 방식과 아이디어로 접근해 현재의 ‘싱크케어’가 탄생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연구진의 노고로 현재에 이르렀다.

Q 기술개발(R&D)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
A 그동안 5명의 전문 연구진이 3년 넘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매달렸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현재 나와 있는 다양한 제품들과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한 번에 끝내는 원스톱(OneStop)방식에 매달렸다. 그 과정에서 6건의 특허와 2건의 실용시안, 디자인 7건, 상표 등록 3건이 진행됐다. 기존 제품들의 경우 상당수가 악취문제라든가 세균 번식, 처리 용량과 처리 시간, 2차 수거의 불편함 등이 있었다. 우리제품은 이 같은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음식물 처리기라 보면 될 듯하다. 특히 전 과정이 100% 우리만의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점이 가장 자랑스러운 대목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환경부 고시에 따른 인증에 통과할 때 나를 비롯해 모든 임직원들이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평생 잊지 못할 한 순간으로 기억된다. 이날 저녁 직원들과 마신 소주 한잔은 평생마신 술 가운데 가장 의미 있고 맛있는 술이었다.

Q 회사 네이밍에 대해 설명하면
A 미군 군용트럭으로 유명한 허머(Hummer)에서 처음 아이디어를 얻었다.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군인이 되고 싶은 꿈도 한몫했다. 허머는 베트남전에서 처음 사용된 미군용 차량으로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결국 ‘우리 제품은 튼튼하다는 뜻과 ‘우리가 가는 곳이 길이다’라는 선구자적인 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회사 네이밍으로 최종 선정했다.

Q 삶의 철학이나 경영철학을 소개해 달라
A 우리 회사의 사훈은 정직, 창의, 도전이다. 이 세 가지는 나의 삶의 철학과도 일치한다. 정직하지 않으면 소비자뿐만 아니라 파트너가 기다리지 않고 창의적이지 않으면 현재의 제품을 만들 수 없었다. 수많은 인내와 고통이 따랐지만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현재에 이르렀다.

Q 최근 들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불법 제품들에 대해 말해달라
A 아직은 음식물 처리기 보급이 보편화 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바르고 다양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이를 악용해 인증을 거치지 않은 제품들을 무단으로 유통하는 사례가 있다. 그 가운데 인증받지 않은 상당수의 값싼 중국제가 문제다. 또한 당초에는 환경부 고시를 통해 단순 분쇄-수거용으로 인증을 받은 후 제품을 임의적으로 조작해 찌꺼기를 무단으로 배출하는 꼼수도 등장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구매시 소비자 주의가 요망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해당제품의 실제 인증범위와 판매처의 광고를 명확히 비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인증 제품과 해당제품의 자세한 인증범위는 ‘한국 상하수도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Q 향후 계획은
A 국내시장은 물론 일본 중국을 위시한 세계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우선 국내 지점 수를 확대해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려 한다. 특히 홈쇼핑 및 우수 중견건설사를 통해 대단위 아파트 빌트 공급에 나서려 한다. 전국에 산개한 지점들이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와 이에 대한 as를 통해 소비자 만족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사람은
A 우선 가족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더불어 오랜 시간 물심양면으로 함께 동고동락을 해준 허머의 임직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또한 같이 긴 시간 고생하며 응원해준 협력업체 관계자들과 멀리 떨어져있지만 오랜 시간 최종 제품 출고를 기다려준 각 지점장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미래비전을 함께 공유해야할 이들이다.

Q 소비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을 위해 싱크케어 설치를 권한다. 그 순간 가정의 평화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웃음)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도 잘 안다. 앞으로도 더 나은 제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소비자들도 우리 제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언제든지 개진해 주길 희망한다. 허머는 언제나 열린 문으로 소비자를 맞을 것이다.

▲ 싱크케어는 주방내 싱크대 아래에 설치돼 타제품과 달리 음식물 쓰레기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사진=(주)허머 제공>